정말 오랜만에 윌라 오디오북으로 소설을 듣게 되었다.
단순노동을 시작하기 전 늘 귀에 이어폰을 꽂아야 하는 습관이 있기에(그래야 노동이 그나마 쉽다.) 윌라 앱을 켜고 들을 거리를 검색하다가 오랜만에 소설을 검색하게 되었다.
나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듣게 되는 결말이 궁금한 소설을 듣고 싶었는데 생소한 제목의 "망내인" 즉 네트워크에 갖힌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흥미 있는 제목의 소설이 눈에 띄었다.
홍콩작가의 작품이라는 것도 호기심이 생겼고 무엇보다 리뷰 평점이 좋았다. 시간낭비를 하지 않기 위해 리뷰는 꼭 확인하는 편이다.
찬호께이라는 작가는 이미 추리소설 마니아들에게 꽤나 인정받는 작가로 주로 추리물을 쓰는 작가이다.
나에게는 찬호께이의 첫 작품인 망내인이 너무 좋았어서 기회가 되면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꼭 읽어보고 싶다.
망내인의 줄거리는 스포하지 않겠다. 왜냐하면 드라마가 나오기 때문에!!
망내인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단순하다.
반전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했던 사람이 범인이 아니었고, 내가 생각한 동기가 아니었고 내가 생각했던 연결고리가 전부 다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권선징악이 뚜렷하게 작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말 단순하지만 착한사람이 억울한 일을 당하고 나쁜 사람이 잘 되는 스토리는 현실이 아니라고 해도 인정하고 싶지 않다.
벌을 받아야할 사람이 마땅히 벌을 받는 스토리는 그야말로 통쾌함이 있다.
내가 권선징악의 스토리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찬호께이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작가의 장점은 바로 시대를 반영한다는 점이다.
망내인 또한 네크워크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를 흥미롭고 공감 가도록 표현하였고, 또 그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가지고 있어 독자로부터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듯하다.
짧지 않은 러닝타임이었지만 당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마지막까지 들었던 것 같다.
이래서 내가 윌라를 끊지 못하는 것 같다.
시간 내서 독서를 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고 내 일상에 늘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작이 탄탄하기에 드라마도 무척 기대가 된다.
김선호 배우와 박규영 배우가 출연하고 무려 김지운 감독의 작품이라니 기대치가 높아질 수밖에.
6부작으로 촬영을 끝내고 편성을 기다리는 중이라니 곧 드라마로 만나길 바라본다.
2023.11.22 - [분류 전체보기] - 윌라 오디오북 도서 추천 대하소설 이문열 작가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