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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28R FC서울 VS 울산현대 상암월드컵경기장 직관 후기

by timers 2023. 8. 30.

네 그날이 왔습니다. 안익수 감독의 폭풍 같은 사퇴 이후 갖게 되는 첫 경기! 하필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울산현대가 그 상대였는데요, 떨리는 마음으로 상암으로 출발했어요.

김진규 감독대행이 선임되고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마음이 커서였을까요? 평소보다 많은 관중인 2만 명 정도가 예매를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경기 시작 1시간 반전에 축구장에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평소보다 많은 축구 팬들이 보였습니다. 일요일 저녁 경기였음에도 울산팬들도 정말 많이 왔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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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서울은 승리가 없었고, 또 먼저 선제골을 넣고도 항상 따라 잡히는 모습을 보였기에 성난 팬심이 폭발하여 감독사퇴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죠. 

오늘의 경기는 김진규 감독대행의 첫 시험대이자 8월의 마지막 홈경기로 조금 더 의미를 두자면 의미 있는 경기라 그런지 또 상대가 울산인지라 더 긴장되고 떨리는 경기였답니다.

경기시작 1시간전에 발표된 라인업은 정말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하는 일류첸코를 원탑으로 세워 기존의 선발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서 기대반 걱정반의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보았답니다.

전반 9분 일류첸코의 선제골이 터집니다. 그동안 맘고생이 많았을 일류첸코의 멋진 골이 터지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앞서나갔는데요, 이때부터 전반 끝날 때까지는 작은 희망을 보면서 기분이 아주 좋았었죠.

나상호, 윌리안, 한승규가 교체 투입되면서 후반이 시작합니다. 살짝 손발이 맞지 않는 느낌이 들면서 나상호와 한승규 선수의 활약이 기대보다 저조하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 주민규 선수의 연속골이 들어가네요.

와 주민규 선수 눈빛이 매섭더니 두 골을 연달아 성공시키네요. 역시는 역시인가 봅니다.

다시 실망감과 질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밀려오는데 그래도 열심히 깃발을 흔들며 응원가를 부르는 수호신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전후반 90분의 시간은 끝이 나고 추가시간도 거의 막바지가 되어가는 즈음 폭풍 같은 드리블로 상대선수 3명을 제치고 들어가는 윌리안의 슛은 정말 모두에게 기쁨과 환희를 안겨주는 승리 못지않은 골이었답니다.

지난 경기를 마치고 인사하는 선수들이 야유를 받으며 돌아서는게 마음이 아팠었는데 오늘은 큰 박수와 응원을 받을 수 있어서 마음이 흡족했어요.

비록 승점3점을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김진규 감독대행체제에서의 그것도 울산현대를 만나서 지지않는 경기를 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며 이기는 것만큼의 행복감을 느끼며 돌아온 날이었습니다.

29R FC서울의 다음 상대는 수원삼성이네요. 마지막 슈퍼매치가 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기 때문에 수원이 좀 잘해주기를 바라지만 승리는 우리가 해야 되겠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FC서울입니다.